2009년에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상업영화부터 예술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필모를 자랑하는 대니 보일감독의 작품입니다. 인도에서 발간된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저예산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흥행을 거둔 영화입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간략한 줄거리를 리뷰하고 명대사를 살펴보며, 진정한 삶의 지혜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영화의 교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 줄거리리뷰 : 전 세계를 감동시킨 퀴즈쇼
영화의 시작은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에서 열리는 인도의 인기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의 최종 라운드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빈민가에서 자란 18살 고아인 '자말'이 최종라운드에 오르자, 정규 교육도 받지 못한 그가 최종라운드에 올라간 것에 부정행위 의문을 제기한 경찰들에게 자말은 체포되어 자신의 결백을 밝히며, '자신의 살아온 과정 속에서 문제의 정답이 있었다.'라고 말하며 자신의 삶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어린 시절, 자말은 형 살림과 함께 어릴 적부터 어머니를 잃고 고아가 되어 빈민가에 살면서 쓰레기 장을 뒤져 하루하루 힘들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처지였던 '라티카'를 만나게 되고 이 세 사람은 남매처럼 서로를 의지하며 지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마만'무리를 만나게 되어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한다는 그의 말을 믿고 그의 아래에서 일하게 되고, '마만'은 아이들에게 앵벌이를 시켜 노동을 착취하고, 심지어 더욱더 사람들의 동정심을 사기 위해 멀쩡한 아이의 눈까지 멀게 하는 악질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살림은 자말과 함께 이곳을 탈출할 계획을 세우게 되고, 탈출하는 과정에서 라티카를 놓치게 되어, 자말과 라티카는 이별하게 됩니다.
살림과 자말형제는 다른 도시로 이동해 온갖 일을 하며 먹고살다가 늘 가슴속에서 라티카를 그리워했던 자말은 많은 수소문 끝에 라티카를 찾았지만 그녀의 곁에는 마만의 무리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자말이 마만에게 붙잡혀 죽임을 당할 순간에 살림이 그만 마만의 머리에 총을 쏘게 되고, 자말은 쫓겨나고 살림은 라티카와 함께 마만의 반대편 세력이었던 '자베드' 조직의 밑에서 일하게 됩니다.
여러 번의 노력에도 결국 라티카를 만나지 못한 자말은 그녀를 만나고 싶다는 간절한 심정으로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 퀴즈쇼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가 매우 똑똑하고 좋은 교육을 받아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들고 처절했던 삶의 과정에서 습득한 지혜로 어려운 문제들을 맞히면서 최종라운드까지 진출하게 됩니다. 주인공 '자말'은 결국 퀴즈쇼에서 마지막 문제까지 맞히며 최종상금의 주인공이 되고, 라티카까지 만나는 행운을 누리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나게 됩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명대사 살펴보기
이 영화는 퀴즈쇼에 출연하게 된 자말의 일대기를 보여주며, 꼭 전문적인 배움이 아니더라도 살아가면서 경험한 지혜에 대한 가치에 대해서 알려주고, 라티카를 그리워하는 자말의 감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영화입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감동적인 명대사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의 뜻은 '경전에 적혀 있다.' 즉 신이 그렇게 운명 지어 준거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게임쇼 진행자 프렘 쿠마르가 내뱉은 이 대사는 영화 속 운명과 숙명이라는 중심 주제를 요약합니다. 이 대사는 자말 말릭의 인생이 게임 쇼에서의 성공에 반영된 것처럼 예정되어 있거나 미리 정해져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 개념은 관객으로 하여금 우리 삶을 형성하는 데 있어 운명의 역할과 특정 사건이 더 큰 계획에 따라 전개될 것이라는 믿음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당신이 보고 있을 줄 알았어요."
자말은 영화에서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인생의 사랑인 라티카에게 이 말을 합니다. 이 대사는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는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자말의 변함없는 믿음을 반영합니다. 이 대사는 사랑의 변치 않는 힘과 가장 어두운 시기에도 거리와 환경을 초월한 희망과 연결감이 있다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답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이 상징적인 대사는 게임쇼 진행자가 자말이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을 풀어나갈 때 그에게 건네는 말입니다. 이 대사는 게임쇼의 맥락에서 문자 그대로의 목적을 가지고 있지만, 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성공에 필요한 지식과 지혜는 이미 우리 안에 있으며, 이를 발견하고 실현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이 대사는 우리가 내면의 자원을 통해 도전을 극복하고 성공을 이룰 수 있는 주체성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운명입니다."
라티카가 영화에서 중요한 순간에 자말에게 하는 이 말은 운명 또는 숙명의 인도에 따른 삶의 우여곡절을 받아들이는 그녀의 태도를 반영합니다. 이 대사는 자말과 라티카가 관계의 복잡성과 환경의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영화 전체에 흐르는 운명이라는 주제를 요약합니다. 이 대사는 통제할 수 없는 힘에 대한 체념을 암시하는 동시에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가는 관계의 힘을 인정하는 의미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신은 존재합니다. 그는 완전히 눈이 멀고 귀가 들리지 않습니다. 신은 존재합니다."
게임 쇼의 한 참가자가 자말이 특히 어려운 질문에 답하면서 외친 이 대사는 자말의 성공이 청중에게 미친 깊은 영향을 반영합니다. 시청자들은 이 대사를 통해 자말이 가난의 늪에서 승리의 문턱까지 가는 여정을 지켜보면서 신의 개입 또는 섭리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됩니다. 이 대사는 등장인물들이 삶의 불확실성과 씨름할 때 영화에 스며든 희망과 믿음이라는 주제를 강조합니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통해 보는 교훈 : 진정한 삶의 지혜
우리는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전문적인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러한 전문적인 배움이 아닌, 살아가면서 경험한 것에 대한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습득한 지식에 대해서 이 영화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지식보다는 '지혜'라는 말이 더 적합할 수도 있는 이러한 지혜는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하여 우리의 삶의 기억 한편에서 점점 자리 잡혀 가는 지혜입니다.
필자는 단순히 이 영화가 빈민가 출신의 운이 좋은 인생역전에 대한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배경이 된 인도는 빈부격차가 매우 심한 나라 중에 하나이며, 그러한 인도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주인공 자말은 너무나 보잘것없는 존재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경험 따위도 다른 이들에게는 하찮아 보일 뿐이죠. 그러나 이 영화는 부의 척도는 재산의 규모에 따라 나눠지지만, 한 사람의 삶은 그 척도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즉 이 영화의 주제처럼 '퀴즈에는 정답이 있지만 인생에는 정답이 없다.'는 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것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경험하는 순간순간들이 쌓여가면서 인생의 정답에 가까워져 갈 뿐이라는 말을 감독은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경험을 통해 축척한 삶의 지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영화를 보고 얻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줄거리리뷰와 감동적인 명대사, 경험을 통해 축척한 삶의 지혜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영화의 교훈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